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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정보/캠핑장 후기

부산 삼락 오토캠핑장 "노을은 예쁘지만 캠핑장 관리는..?"

by 용하리 2021. 9. 10.

 

 

안녕하세요 용하리입니다😀 지난 21.08.28 ~ 08.29 1박 2일간 부산 삼락 오토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부산 내에는 캠핑장이 몇 없습니다. 그나마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아 가기 쉬운 화명, 대저, 삼락 이 세 군데는 주말 예약이 정말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그런 삼락 오토캠핑장을 토요일에 예약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모기입니다. 삼락은 모기 오토캠핑장으로 캠퍼들에게 유명할 정도로 한여름에는 모기가 정말 많은데요. 아직 무더위가 가시기 전인 8월인 것과 모기들의 습격을 피해 캠핑장이 비어있는 틈을타 잽싸게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그 후기를 풀어보려고 해요.

 

 

 


삼락오토캠핑장
051-313-6015
부산 사상구 삼락동 29-59
입실 14:00 퇴실 12:00
https://www.nakdongcamping.com/

 

 

 

 

사이트 배치도 및 명당

 

삼락 오토 캠핑장의 사이트 배치는 단순합니다. 출입구를 들어서면 우측에 매점 정면에 편의동이 몰려있습니다.

샤워실, 화장실, 취사장이 있고 기준하여 좌, 우측으로 오토캠핑 A와 B 사이트로 각 나눠져 있습니다. 

 

오토캠핑 구역별 사이트 개수는 31개씩 총 62개 사이트가 있고 출입구에서 우측으로 쭉 들어가면 파쇄석으로 이루어진 일반 캠핑존 C구역이 있습니다. 오토캠핑은 보도블록 + 잔디 / 일반 캠핑은 파쇄석입니다. C구역은 전기배전함이 없으니 전기가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반듯한 구조 탓에 딱히 명당이랄 곳은 없지만 그래도 굳이 꼽자면 나름 좋은 뷰를 감상하고 앞의 시야가 다른 텐트에 막힐 일이 없다는 이유로 A와 B 1~7번 사이트가 나름의 명당이고 그중에서도 A1과 B7번이 가장 독립성이 좋습니다.

 

 

 

캠핑장 관리 상태

한마디로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최악입니다. 특히 화장실, 샤워실과 벌레는 갈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별로입니다.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로 주말이면 늘 풀방 되는 삼락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토캠핑장에만 총 62개 사이트.

사이트당 남녀 2명씩 온다 가정한다면 하룻밤 캠핑장에 묵는 사람 수는 각 성별 어림잡아 60명입니다. 총 120명.

 

여자 쪽은 모르겠지만 남자화장실은 변기가 2개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갈 때마다 그 변기중 하나라도 안 막혀있는 적이 없었습니다.

 

샤워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 샤워부스는 3개인데 부스의 개수가 문제가 아닌 바닥상태가 문제입니다.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편의동이 오래되어 그런지 바닥이 꺼져 늘 물이 고여있습니다. 샤워를 하고 나와도 고인 흙탕물을 밟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 발은 꼭 한번 더 씻어주어야 합니다.

 

방역도 신경 쓰지 않는지 벌레들이 아주 들끓습니다. 모기, 바퀴벌레, 그 외 나방과 작은 날파리 등등 하룻밤 사이 무수한 벌레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 후기들 찾아보니 모기들이 장난 아니라기에 저희는 텐트 매쉬망을 절대 사수하며 놀았어요. 그 덕에 모기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바퀴벌레가 들어오더군요.. 

 

삼락 여름철에 가실 분들은 벌레에 대한 내성이 강한 분들만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말씀드릴 문제는 케바케이지만 저는 이번 캠핑 때 이웃을 잘못 만나 조금 신경 쓰였습니다. 처음 텐트 칠 때 옆 사이트에 남녀 커플 두 쌍이 계시길래 조금 시끄러울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12시 즈음까지 시끄러워서 사장님께 문자를 드렸으나 별 반응이 없으셨고 옆 사이트 분들은 그저 시간이 지나 주무시러 들어가시는 듯했습니다.

 

 

 

 

경전철 소리?

삼락 캠핑장 옆으로는 경전철이 다닙니다. 여러 후기들은 보면 이소리가 거슬린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희 커플은 저녁을 먹고 지는 노을을 보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때 문득 들리는 경전철 소리가 오히려 정겨웠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듯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가는 이유?

나름의 경치와 운치, 분위기가 있어요. 

 

부산 시내에서 이 정도 운치를 즐기며 힐링할 만 곳은 많이 없습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습니다. 지대가 낮아 뭐 볼 게 있겠어하시는 분들이라도 삼락 가신다면 꼭 일찍 일어나셔서 뜨는 해를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아침 일찍 일어나 뜨는 해를 등지고 손잡고 캠핑장을 한 바퀴 돌았는데 등 뒤로는 뜨는 해로 따스하고 발끝은 아침이슬로 시원해서 너무 상쾌했습니다.

 

다른 캠퍼분들도 꼭 한 번쯤 느껴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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