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하리입니다. 요즘은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는 날씨 덕에 쉽게 기운이 차려지질 않네요.
제가 살고 있는 부산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다른 지역에 계시는 분들도 폭우로 인한 피해 없이 무탈하셨음 합니다.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음식들 있으신가요? 저는 많은 음식이 떠오르지만 점심에는 국밥이 그렇게 당기더군요.
회사 근처에는 맛있는 국밥집이 없어 마침 외근 나간 길에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벼뤘던 곳을 어제 다녀왔습니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정짓간 돼지국밥'
정짓간이라는 말은 부엌의 경상도 방언이라고 하는데 부산 토박이인 저는 처음 들어보는 말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정직하게 음식을 만든다는 슬로건을 걸어놓았는데 과연 국밥 맛은 어떨지 먹어보았습니다.
신평동 정짓간 돼지국밥
가게 외부입니다. 많은 돼지국밥집이 그러하듯 정짓간 돼지국밥도 24시간 운영입니다. 저는 점심시간에 맞춰갔던 터라 내부에는 제법 많은 회사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체인인 줄 알았으나 검색해보니 체인은 아닌 듯하네요.
정짓간 돼지국밥 식당 내부
정짓간 돼지국밥 내부입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깔끔합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혼자 식사하는 분들을 위한 자리인 듯 다찌 형태의 자리가 보이고 좌측으로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앉아보니 좌석은 전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며 홀직원분들이 많아 주문 접수 및 응대도 빨라서 좋았습니다. 바쁜 직장인들이 후딱 한 끼 먹고 나가기에 손색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근처 직장인 분들이 많이들 와서 밥을 먹었습니다.
정짓간 돼지국밥 메뉴와 셀프바
정짓간 돼지국밥 메뉴와 셀프바, 순대국밥 사진입니다. 음식의 가격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며 듣기로는 이 집에 파 삼겹이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아쉽지만 파 삼겹은 다음에 맛보기로 하고 저는 순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지 5분쯤 지났을 때 음식이 나왔고 1인분이라 그런지 쟁반에 담겨 왔습니다. 아쉬운 건 국수사리가 없습니다.
제가 가본 많은 국밥집에서는 국수사리를 줬었는데 여기는 없었어요. 김치도 없길래 의아했는데 셀프바에 가보니 김치는 있었습니다.
국밥을 보면 아시겠지만 국물색이 사골육수 색처럼 뽀얗습니다. 국밥을 먹어보면 맑은 스타일 국물과 지금처럼 뽀얗게 걸쭉하니 진한 스타일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후자의 취향인 제 입맛에는 아주 딱 맞는 맛이었습니다. 약간의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부추를 가득 넣어 먹으니 한 끼 식사로는 전혀 손색없었어요. 순대국밥에 들어있는 순대 또한 냉동 순대가 아닌 수제인 듯 보이는 순대였습니다. 제 친구는 이런 순대를 '진짜 순대' 냉동 순대를 '가짜 순대'라고 부릅니다.
주문할 때 "이모 여기 진짜 순대예요 가짜 순대예요?" 물어보면 식당 사장님조차 그게 뭐냐고 되묻는 게 함정입니다.
국밥 맛은 좋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저는 한식 하면 빠질 수 없는 마늘을 좋아하는데 음식점에서 마늘 꼭지를 떼지 않고 주는 걸 싫어합니다. 딱히 먹으면 안 될 이유는 없다고들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인상 써가며 먹을 이유는 없으니깐요. 마늘 좋아하지만 꼭지 안 떼고 주면 안 먹습니다. 여기가 그랬어요. 다 좋았지만 마늘 꼭지 때문에 조금 아쉬웠네요.
정짓간 돼지국밥 위치 및 주차정보
부산 사하구 신평동 정짓간 돼지국밥 위치 및 주차정보입니다. 신평역 6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 건너면 정면에 있고
택시를 이용하실 분들은 퀸즈타운 사하로 가달라고 하시면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니 찾기 쉬우실 겁니다.
주차장도 건물 우측 편 골목 안에 있습니다. 식사하면 1시간 무료예요. 제가 갔을 때는 바쁜 점심시간 때라 그런지 별도의 주차권도 확인도 없었습니다.
부산 신평 정짓간 돼지국밥 총평
뽀얗고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만한 맛
국수사리가 없는 것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늘 꼭지는 떼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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