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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강아지 당뇨] 반려견에게 당뇨가? 강아지 당뇨 증상 (실제 경험담)

by 용하리 2023. 4. 5.

 
안녕하세요 용하리입니다😌 오늘은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께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보는 포스팅입니다. 먼저 저는 11살 장군이, 9살 코코 믹스견 두 마리를 키우는 견주이며 두 마리 다 유기견을 입양한 거라 나이가 정확하진 않습니다.

두 마리 중 둘째인 9살 코코가 작년 10월 당뇨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치료 중에 있고 그 과정을 공유하니 혹시 저와 같은 상황이거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본문에 앞서 견주의 입장에서 최대한 쉽게 경험했던 일만을 기반하여 포스팅하니 다소 전문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당뇨의 증상
1. 다음
2. 다뇨
3. 다식, 체중증가
4. 당뇨성 백내장★

 


1. 다음

: 물을 엄청나게 마십니다.

다른 증상을 발견하기 전 가장 먼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였던 부분이에요. 코코가 시바견 정도 중 대형견인데 한번 코 박고 물을 마시기 시작하면 2~3분 정도 벌컥벌컥 마실 정도로 물을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가족들 모두 코코가 물을 마시기 시작하면 강아지가 무슨 물을 그렇게 많이 마시냐며 웃으며 구경하고 있을 정도로 물을 정말 상상이상으로 많이 마십니다. 저희 코코의 특징으로 말할 거 같으면 물을 하루에 자주 여러 번 마시는 게 아니라 음식을 한번에 폭식하 듯 물도 한번 입을 대고 먹기 시작하면 한참을 마셨어요. 
 


2. 다뇨

: 오줌을 많이, 자주 눕니다.

1번 다음과 연결되는 증상인 듯한데 오줌을 엄청 많이 자주 눠요. 흔히들 당뇨견의 오줌은 색과 냄새가 평소랑 다르다고 하는데 저희 집은 단독주택으로 애기들이 늘 마당이나 산책 시 야외배변을 해서 오줌의 상태는 체크를 해본 적이 없고, 다만 평소보다 오줌을 엄청 자주 누고 또 한 번 누기 시작하면 한참을 눴던 기억이 나요. 
 
 


3. 다식, 체중증가

: 식욕이 증가하며 체중이 늘어나요.

코코가 당뇨에 걸리기 전 저희 집은 자율배식을 했어요. 할머니께서 주로 애기들 밥을 챙기셨는데 사료그릇이 비면 애기들이 배고플까 채워놓기 바빴고 간식도 많이 주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식욕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는지 정확하게 체크는 되지 않지만 확실한 건 평소보다 식욕이 늘었고 먹는 양도 늘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코코는 체중이 엄청나게 늘었어요.
 

22년 8월 20kg 이상(왼쪽)  23년 4월 15kg 유지 중(오른쪽)

 
왼쪽이 당뇨 판정받기 2달 전 8월 사진이고 오른쪽이 치료 중인 현재 4월 사진입니다. 8월 체중은 정확하진 않지만 20kg은 족히 넘었을 걸로 예상되고 오른쪽 현재는 15kg를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에요. 사진으로 보이듯 식욕이 증가하며 체중도 같이 증가한 증상을 우리 코코한테는 확인할 수 있었어요.
 


4. 백내장(당뇨성)

: 급성 당뇨성 백내장

앞의 증상들을 그저 그런 태도로 넘기며 지내다 발견한 결정적인 문제가 이 급성 당뇨성 백내장이었어요. 아래에 코코에게서 백내장을 처음 발견하고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놓은 내용을 공유합니다. 이만큼 빠르게 진행되었어요.
 
22년 9월 말 : 처음으로 아주 옅은 푸르스름함을 동반한 백내장을 확인하고 우리 코코도 이제 나이가 드나 보다 하며 생각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때 빨리 병원으로 갔어야 했어요.
 
22년 10월 10일 : 시력저하가 심하다는 걸 처음으로 체감합니다. 해가 살짝 질 무렵 6시경 산책을 나가서 평소 가지고 놀던 공을 가지고 나오지 않아 좋아하던 솔방울을 던져주며 놀고 있었어요. 그런데 자기 바로 옆에 떨어진 솔방울을 못 찾고 헤맸어요. 이상하다 싶어서 몇 번을 똑같이 자기 바로 옆에 던져주며 테스트해 봤으나 솔방울을 바로 못 찾았습니다.
 
22년 10월 13일 :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나지막한 계단 2개가 있는데 코코가 집에 오고  늘 다니던 계단이었어요. 그런데 이날 저녁 마당에서 배변을 하려고 데려 나갔는데 이 계단을 못 보고 발을 헛디뎌서 계단 밑으로 넘어졌어요. 
 
22년 10월 14일 퇴근 후 바로 병원에 데려갔고 당뇨 판정(혈당 480) 받았습니다.
 
9월 말 백내장 처음발견 => 10월 15~17일
약 20여일만에 겨우 빛만 분간하는 실명직전 단계.
 
14일 병원에서 당뇨 판정을 받고 곧장 병원에 입원했고 입원 이튿날인 15일, 병문안을 갔어요. 케이지 바로 앞에 앉아서 코코~라고 제가 이름을 부르기 전까지 제가 온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진행이 무서울 정도로 빨랐어요. 처음 백내장 증상을 발견하고 약 한 달 정도 되는 시간만에 애기 눈이 실명직전까지 갈 정도로 진행이 빨랐던 터라 혹시 많은 견주님들께서도 반려견에게서 백내장을 발견하신다면 지체 말고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오늘은 반려견의 당뇨 대표적인 증상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당뇨에 한번 걸리면 죽을 때까지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하고 그만큼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요. 부디 평소에 반려견 건강관리 잘하셔서 우리 코코처럼 아픈 일 없도록 해주세요. 세상 모든 강아지들이 건강하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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