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하리입니다 😀
오늘은 부산 전포동에 다녀온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사실 부산에 살면서 서면, 전포동 이 쪽은 발길을 끊은 지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집에서 남포동이 가까운 것도 이유지만 전포동 서면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고 주 연령대도 너무 어린지라 시끄러워요. 20대 초반 시절 친구들과는 방문이 닳도록 찾았던 서면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전포동을 다녀왔습니다.
전포동에 데이트 코스로 커플링을 맞추러 갔다가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 중 찰나 거기 선생님께서 추천 해준 고깃집으로 갔습니다.
자기가 태어나서 먹어본 목살 중 최고였다며 고기를 먹으러 갈 거라면 꼭 가라고 추천해준 곳인데.
저의 평가는 어떨지 같이 보실까요?
전포동
삼돼지 식당
요즘 감성 뿜뿜
전포동에 많은 주택 개조 플레이스 중 한 곳이며 언뜻 간판만 보고 1층으로 들어갔더니 1층은 다른 가게였다.
삼돼지식당은 2층에 있으니 건물 뒤편 출입구로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계단에 여러 가지 포스트와 소품들로 꾸며 놓았는데 이게 요즘 감성인가 보다 구경하며 올라갔다.
귀여운 돼지 3형제 네온사인 밑에서 사진이라도 찍어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메뉴 및 실내
우리는 토요일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했고 처음 가게를 열고 들어갔을 땐 우리가 앉은 테이블을 포함하여 2 테이블 남아 있었다.
삼돼지식당만의 운영방식이 적힌 메뉴판 첫 페이지.
밥을 먹으면서 가게 이름의 이유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3형제인데 놀랍게도 3 쌍둥이다.
본인들은 돼지라 칭하지만 3명 다 몸이 헬창류 인걸로 봤을 때 술 먹고 진상은 없어 보이는 가게였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사장님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은 식당이다.
나는 소고기보단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그중 삼겹과 항정을 제일 좋아한다. 목살은 아무래도 기름이 적은 부위라 삼겹보다 퍽퍽하니까. 그래도 태어나서 먹은 목살 중 제일 맛있었다는 추천인의 말을 믿고 세트로 시켜보았다.
술을 마시면 껍데기가 서비스라고 한다. 같이 먹으려고 처음에 요청했는데 왜 인지 처음부터는 주지 않는다.
고기를 다 먹고 나중에 준다는데 그냥 먹지 말까 하다 궁금해서 마지막에라도 달라그래서 조금 먹어봤다.
상차림
기본찬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다. 장아찌류 몇 가지와 재래기 무침, 김치, 약간의 쌈.
처음 주문 때 계란찜을 말씀드렸더니 기본으로 제공된다고 하셔서 가게에 대한 호감도 +1
김치찌개도 기본 제공이라 호감도 +1
삼겹 먼저
눈으로 보기엔 썩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의 삼겹살과 목살이 나왔다.
보통의 삼겹살 집 기준 혼자서 400g 정도 먹어야 만족할 만큼 먹었다고 얘기하는지라 언뜻 봐도 모자라 보여 먹어보고 만족스러우면 더 시켜야지 했으나 아쉽게도 추가 주문은 없었다.
삼겹살을 먼저 구워준다. 삼돼지식당은 직원분들께서 고기를 전부 구워주는 시스템으로 우리는 앉아서 먹기만 하면 된다.
이 부분은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데 편하긴 하지만 역시 나는 내손이 편해서 처음 조금 구워주시다 따로 말씀드리고 내가 구워 먹었다.
요즘은 축산 및 유통 시스템이 워낙 잘 갖춰져 있어서 돼지고기도 적당히 덜 익혀서 먹어도 된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나는 어느 정도는 익혀서 먹는 게 좋은데 미디움 레어 수준으로 '이제 드셔도 됩니다' 하는 데가 너무 많아서 그런 곳은 몇 번 받아먹다 그냥 내가 구워 먹는 편..
고기 때깔이 좋다. 살짝 뒤집었더니 맛있는 갈색 빛이 슬쩍 돌기 시작하며 냄새도 올라온다.
근데 이 냄새가 맛있는 냄새 80, 누린내 20이라 조금 아쉬웠다. 보통 이 정도 냄새는 못 맡는 경우가 태반이고 먹었을 때는 냄새가 나지 않는 정도란 것도 알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사실이다.
요즘은 워낙 고기 관리가 잘돼서 그런지 냄새나는 경우가 잘 없는데 이 집은 구울 때 아주 약간 냄새가 나더라.
겉면이 적당히 익으면 고기를 컷팅하고 다 자른 고기는 직원분께서 보기 좋게 정리를 해주신다.
예쁘게 정리되면 이제 나머지 면들도 예쁜 색이 나올 때까지 정성스레 구워준다.
예쁘게 구워진 삼겹살은 한쪽으로 정리해서 올려두고 먹기만 하면 된다.
삼겹은 딱 예상한 정도의 맛이었다.
구울 때 냄새가 심한 건 아니었던지라 먹을 때는 냄새가 없었는데 그냥저냥 맛있게 먹을만한 무난한 삼겹살이었다.
목살
삼겹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기 때문일까. 목살은 굽는 과정에 대한 사진은 없고 사진 자체가 몇 장 없더라.
그리고 중요한 맛은 분명 부드럽긴 한데.. 고기의 질감에 비해 육향이 너무 없고 풍미가 부족했다.
개인적으론 목살도 별로였다.
이 후로 고기는 추가 주문 없이 껍데기만 말씀드려서 조금 맛보고 나왔다.
돼지껍데기는 양이 많지는 않다. 공짜로 주시는 건데 무슨 말이 필요하리.
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하며 빨간 소스를 찍어 맛나게 먹었다.
전포동 삼돼지식당
★★★☆
멋진 삼형제 사장님의 기분 좋은 서비스.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닌 맛의
무난하게 먹기 좋은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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